당신이 웃는다면 뭐든

  삐비빅 삐비빅
   "하암~"
  상쾌한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.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. 왜냐면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 아침부터 준비할 게 산더미다.
 
  좋아해 주면 좋겠다. 주방에서 혼자 무언가 만들며 과연 그가 좋아할지 생각하고 있다. 평소에는 단 걸 잘 안 먹으니 더 걱정된다. 그래도 싫어하는 건 아닌 거 같았는데... 생일인데 이게 빠지면 너무 서운하니까 더더욱 제외할 수 없었다. 


   "유즈?"
  스케줄이 끝나고 잠시 오라는 그녀의 연락에 빠르게 돌아온 그이다.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집에는 어둠만 보인다. 방 안으로 들어가며 그녀의 이름을 부르니 갑자기 불이 탁 켜지며 그녀가 나타났다.  
   "와 생일 축하해요!" 
  머리에는 고깔모자를 쓰고 폭죽을 터트리는 그녀가 보였다. 놀라서 잠시 멈칫했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방 안에는 풍선과 장식들이 눈에 들어온다. 오늘 하루 종일 듣고 온 축하로 유즈 역시 축하해 주려고 그러는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엄청나다. 가만히 서 있는 내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따라가 식탁에 앉아졌다. 
   "짜짠! 제가 준비한 거예요."
  식탁엔 포장된 박스 하나가 놓여 있다.
   "그리고 이건 오늘의 주인공을 위한 것."
  그 말에 그녀의 손을 보았다. 그 손에 들린 것을 발견하고 난 굳을 수밖에 없었다. 어디서 가져온 건지 알 수 없는 왕관을 들고 서 있다.
   "이게 뭔가요, 유즈?"
   "왕관이에요!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사버렸어요."
  과연 이 왕관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하며 머리를 그녀에게 살짝 숙였다. 그 행동을 눈치챈 그녀는 재빠르게 머리에 왕관을 씌어주었다. 
   "역시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."
  그렇게 말하며 수줍게 웃는 얼굴에 난 뭐라고 할 수 없었다. 그래, 당신이 좋아한다면.
 
   "자 이제 제가 준비한 메인 선물을 보여드릴게요."
  박스 포장이 풀리고 보인 것은 잘 만들어진 딸기 생크림 케이크였다. 둘이 먹기에는 생각보다 큰 사이즈다. 아마 오늘 안에 다 먹기에는 무리겠지.
   "케이크네요. 유즈가 만들었나요?"
   "토키야 군 생일이니까요. 케이크 오늘 안 먹을 것 같아서 준비했어요."
  그렇다. 오늘 생일이지만 케이크는 먹지 않았다. 촬영장에서도 누가 준비해 주긴 했지만 내일도 일정이 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겼다. 
   "그렇긴 하죠. 하지만 내일 오후에 다른 스케줄도 있고해서..."
  말할수록 그녀의 얼굴이 울상이 되어간다. 정말 안 되는데...
   "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만든 건데... 진짜 맛있을 거예요... 진짜 안 먹을 건가요?"
  결국 지는 건 나다. 나 때문에 시무룩해지는 얼굴을 하는 그녀를 보는 건 최악이니까. 그렇게 한숨을 쉬고 포크를 들었다. 


   "헉.... 헉...."
  너무 힘들다... 어쩌다 이렇게 됐지? 토키야 군한테 케이크를 다 먹게 해서?
   "어째서 저까지.... 흐어... 운동을 하러... 허... 와야 하는 건가요...?"
   "유즈가 준 케이크 한판을 제가 다 먹었으니 같이 책임을 져야죠."


ⓒ 지인

  너무 아름답습니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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